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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의 이해 간혹 환자들로부터 임상연구 또는 임상시험 참여를 주치의로부터 권유받았는데 참여여부가 망설여진다라는 말을 듣는다. 특히, ‘연구’ 또는 ‘시험”이라는 말이 주는 좋지 않은 어감이 많이 불편하다고 한다. 왠지 모르모트 같은 실험대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을 쓴다는 생각에 겁도 더럭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상시험 방법이나 진행 과정에 대하여 조금만 더 이해한다면, 이러한 걱정은 상당히 덜 수 있다. 때로는 임상시험 참여를 통하여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임상연구 또는 임상시험에 대해 알아보고, 올바른 정보를 토대로 암 치료의 선택폭을 넓혀보도록 하자. 임상연구란? 임상연구는 암과 같은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에 있어 보.. 2023. 3. 9.
췌장물혹에 대해 알아보기 췌장 낭종(물혹)은 최근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등 검진의 증가로 그 발견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췌장에 발생하는 낭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췌장에 발생하는 낭종은 크게 췌장염에 동반되어 발생하는 가성 낭종과 종양성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가성 낭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없음으로 그 치료가 종양성 질환과는 다르며, 최근에는 주로 내시경을 이용한 배액술 등 내과적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췌장의 낭성 종양의 발생빈도는 보고자마다 다양한데, 미국에서는 복부 CT나 MRI 검사를 하는 경우 적게는 100명당 3명에서 20명까지 보고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부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25% 정도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고 한다. 췌장의 낭성 종양에는 장액성 낭성.. 2023. 3. 9.
독서의 재발견 넉 달 전 외국 학술회의에 갈 때 책방에 들러 시드니 쉘던을 고를까 무라카미 하루키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손에 든 가방에서 다른 책이 만져졌다. 출발 전 날 일주일 외국 가는데 요즘 재미있는 책 읽은 것 있느냐고 공익근무 중인 아들에게 물었다. 조금 있다가 아들 녀석이 아무 말없이 책상 위에 고구려를 놓아두었다. 고구려라는 제목은 초등학생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역사이야기를 떠오르게 하였다. 주몽, 유리, 미천왕, 낙랑공주,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이 뇌리에 떠오른다. 몇 번 읽었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에 등장하던 자명고를, 아들은 잠 깨우는 시계(Alarm Clock)로 번역하여 이해했던 사실을 기억하는지 물어보아야겠다. 들고 타는 손가방에 넣어두었던 얇은 책이 있어 꺼내보니 선배가 준 한국수필집이었.. 2023. 3. 9.
사랑이 기적이라 불리는 이유 남자는 북극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학자였다. 여자는 이동통신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무원이었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졌다. 교제를 시작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여자는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자신은 13살 때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남자에게 짐이 되는 게 싫다는 것이 이유였다. 남자의 대답은 ‘함께 이겨내자.’였다. 며칠 뒤, 남자는 여자에게 프러포즈했다. 이 이야기는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러시아의 야쿠츠크에서 시작된다. 러시아에서 온 편지 - 알렉산더와의 대화 우선 제 소개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은 알렉산더 코노노브입니다. 생태학 전공의 과학자로 러시아 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1년 말, 저희 부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제 아내 타티.. 202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