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상담실에 방문하셔서 종종 ‘당뇨병에는 잡곡밥과 채소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가리는 거 없이 채소도 좋아하는데 그냥 해주는 대로 먹어요’, ‘적게 먹으면 좋은 거죠?’,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호에서는 당뇨병과 식이섬유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에 잡곡밥과 채소가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오히려 생각하는 것만큼 적정량을 섭취하지 못하는 당뇨인들이 많습니다. 자칫 적게 먹어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소홀해지기 쉬운데요, 잡곡밥과 채소류의 섭취를 권하는 이유는 바로 ‘식이섬유소’ 때문입니다. 식이섬유소는 당, 콜레스테롤 등의 흡수를 저해시켜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 고지혈증 등을 관리하는데 좋은 영양소입니다. 더불어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키고, 배변량을 증가시켜 변비나 대장암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에는 전곡류, 채소류, 해조류, 두류 그리고 과일류 등이 있습니다.
쌀밥과 잡곡밥은 거의 비슷한 열량을 가지고 있으나 흰쌀에 비해 전곡류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당뇨인에게 잡곡밥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질환에 따라 흰쌀밥을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채소류와 김,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같은 양을 섭취할 때 다른 식품군에 비해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며 혈당을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당뇨인에게 유용한 반찬이자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과일 또한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반면 과당을 포함하고 있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되므로 영양상담 시 교육받은 내용을 토대로 권고량을 과일 주스나 과즙 형태가 아닌 제철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토마토는 채소니까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토마토는 식품 성분상 과당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토마토도 제시된 권고량 안에서 과일과 대체하여 섭취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소식이 아니라 나에게 계획된 밥량에 맞춰 현미나 보리가 섞인 잡곡밥을 자주 먹고 제철 채소를 이용한 나물, 생채, 쌈, 샐러드 등의 채소 반찬과 해조류 반찬을 매끼 2 접시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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