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우측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까지 받은 주부 김 OO 씨는 최근에도 계속 병원을 찾고 있다. 얼마 전부터 수술을 받은 우측부위의 팔이 부어오르며 피부색이 벌겋게 변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상지림프부종이라고 하며 재활치료를 권유하였다. “수술 받고 항암치료만 받으면 모든 암 치료는 끝난 줄 알았어요. 림프부종이라는 또 다른 벽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라며 가벼운 한숨을 쉬는 김 OO 씨처럼 특히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상지림프부종은 또 다른 걱정거리이다.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는 상지림프부종의 예방법 및 발생 시 대처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1. 림프부종이란?
림프절은 우리 몸에서 조직액이 빠져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암 수술 시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림프관 내 림프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으면 단백질이 풍부한 체액이 림프절로 전달되지?? 못하고 피하층에 축적되어 림프부종이 나타나는 것이다. 상지림프부종의 주된 증상으로는 양쪽 팔의 둘레가 달라지고 부종이 오는 팔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붓는 느낌, 열감, 피부를 누르면 들어간 상태로 지속되며 쿡쿡 쑤시는 느낌과 작열감 등이 있다. 림프부종을 악화시키는 습관으로는 운동 부족이나 꽉 조이는 의류를 오래 입고 있는 습관 등이 있다.
림프부종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주기적으로 둘레측정을 해 보는 것이다. 둘레 측정은 날마다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부종이 있는 팔을 줄자를 이용하여 팔꿈치 아래 10cm, 팔꿈치 위 10cm, 20cm 부분을 측정한다.
2. 림프부종의 치료
치료는 복합 림프부종 물리치료가 사용된다. 복합 림프부종 물리치료는 피부관리, 림프흡수 마사지, 압박요법, 운동요법으로 구성된다.
1) 피부관리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피부의 상처와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상처나 소홀한 관리는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올바른 피부관리 방법들이다.
- 매일 아침 피부상태를 관찰하여 평소와 달라졌는지, 건조해지거나 색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 상처가 생겼거나 진물이 베어 나오는지 피부 구석구석까지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한다.
- 외출 시 자외선차단 크림을 바르고 양산, 모자, 긴소매 옷 등을 이용하여 직사광선을 피한다.
- 손톱을 정리할 때는 너무 바짝 자르지 않고 손톱과 피부가 연결된 소피들도 정리하지 않는다. 특히 굳은살은 자르지 않고 핸드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보호한다.
- 정원관리, 장비를 갖고 하는 일, 화학약품, 세제사용 등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경우 장갑을 착용한다.
-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을 피한다.
- 모기와 같은 벌레들이 많은 곳에 갈 때는 피부에 뿌려 벌레들을 피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2) 림프흡수 마사지
림프흡수 마사지는 정체된 림프액을 잔여 림프관을 통해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사지는 부드럽고 천천히 정확한 방향으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 선천성 심장질환, 정맥압이 높을 때, 감염, 심근경색, 뇌경색, 임신, 결핵이 있을 때는 림프마사지를 시행하면 좋지 않다. 또한 갑상선 기능이상이 있을 경우 목 부위는 림프마사지를 시행하지 않으며, 당뇨 환자의 경우 췌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한다.
3) 압박요법
림프부종 환자를 위한 비 탄력성의 붕대를 이용하여 붕대를 감는다. 붕대법 시 손에서 팔꿈치 아래까지는 압력을 조금 더 가하도록 하며 집중 치료시기에는 가급적 하루 23시간 이상 착용한다. 붕대를 감기 전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보습을 유지한다.
4) 운동요법
운동을 할 때에는 개인의 체력과 몸 상태에 맞게 실시해야 하며 운동 전 전문가에게 반드시 상담을 통해서 조언을 받도록 한다. 또한 운동 중? 후에 발생하는 부종의 변화를 언제나 점검한다.
3. 일상생활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수술한 쪽으로는 가급적 주사를 맞거나 혈압을 측정하지 않고 수술 측 부위에는 시계나 반지를 착용하지 않는다. 무거운 물건이나 가방 등을 수술한 쪽으로 들지 않으며 과격한 팔 운동을 삼간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온천도 좋지 않다. 권장할 사항은 긴소매 옷을 입어 팔을 보호하며 걸을 때는 팔꿈치를 구부려 팔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팔이 심장보다 높이 위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림프부종 부위는 감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움, 통증, 림프부종 부위나 전신의 열감 등이 있을 경우 의료진에게 알린다. 이 외에도 습진이나 무좀 등이 있을 경우에도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한다.
많은 환자들이 물어본다. “도대체 림프부종은 수술 후 몇 년까지 주의하면 될까요?” 대답은 “평생” 이다. 림프부종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과정이 쉽지 않고 환자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평상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림프부종의 발생을 예방하고 만일 림프부종이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꾸준한 재활 치료와 피부 청결, 감염 등에 신경 써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노력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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